동원금융지주가 지난주 말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5.21% 오른 1만5,1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원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보통주 300만주(5.67%), 1종우선주 20만주(3.41%), 2종우선주 20만주(7.02%)를 24일부터 오는 8월23일까지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총 취득 예정금액은 464억여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은 이에 대해 “한투증권 인수로 업계 1~2위의 외형을 갖췄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회사 측의 적극적인 주가 방어 노력도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만7,400원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또 “연결 당기순이익 중 90%를 차지하는 동원증권(한투증권 포함)의 2005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1,191억원으로 18% 상향 조정함에 따라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배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한투증권의 수익증권 수수료는 증권업 상위 5사 평균의 2배에 달한다”며 “업계 경쟁 격화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경우 수익성에 타격을 받는 등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