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사람] 문정옥 제주 뉴월드마트 대표이사

"신뢰받는 신쇼핑문화 창출 제주최대 유통기업 만들터""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쇼핑문화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는 제주 최대의 향토유통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96년 9월 제주지역 최초의 향토유통기업으로 문을 연 뉴월드마트 문정옥(48ㆍ사진)대표는 지역상권 주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사장은 "유통업은 주부가 최대 고객인 만큼 여성이 사장이라는 점이 뉴월드마트의 최대 장점"이라고 전제하고 "내가 불편하면 고객이 모두가 불편하고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른 주부들도 원하는 만큼 유통업만큼 여성경영인의 섬세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직원 300명인 뉴월드마트는 지난 97년에는 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900억원의 실적을 올려 4년새 2배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있다. 현재 뉴월드마트는 제주시 연동 본점을 비롯해 99년 일도점, 2001년 화북점을 잇달아 열어 명실공히 지역 대표 대형유통업체로 자리잡았다. 또 3월초에는 신제주에 15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2,000평(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4호점 뉴월드쇼핑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면적만 5,700평에 달하는 뉴월드쇼핑센터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외에도 레저ㆍ쇼핑 등을 망라하는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종합 문화공간형 쇼핑몰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존 점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문 사장은 "제주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그것도 대기업 계열의 매장에 맞서 지역색을 갖춘 유통기업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며 "제주 최대의 향토유통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다름 아닌 두 아들이다. 가끔 매장을 둘러보고 '이런 이런 점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서슴없이 해 "엄마가 아니라 경영자로서 가슴이 뜨끔거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엄마의 위치를 이해해준다는 것처럼 힘이 되는 것이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최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 2대 지회장으로 당선돼 제주도내 여성기업인들이 보다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는데 큰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뉴월드마트는 장기적으로 오는 2010년까지 대형점 3개와 중형점 2개, 소형점 1개, 전문점 1개 등 도내에 6개 점포를 확보, 제주 상권확보는 물론 도외지역 진출도 모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 사장은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하는 제주지역 내 최고의 유통문화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끝까지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대형유통할인점의 특성을 지키겠다"며 다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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