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통일콘서트' 물의서울대 총학생회가 북한 김일성대학에 컴퓨터를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다음달 대동제 기간에 교내에서 인기가수들을 대거 초청, 수익사업성격을 띤 대규모 `통일염원 콘서트'를 개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총학생회는 대학본부나 총동창회측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번 콘서트를 대학및 총동창회에서 공식 후원하는 행사처럼 홍보, 일부 기업들에 후원을 부탁하고 저명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1일 『이번 공연의 수입으로 최신 기종 컴퓨터 시스템 500세트를 구입,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기증할 계획』이라며 『총학생회 간부 등 대표단이 판문점을 통해 평양을 방문, 컴퓨터를 직접 북한측에 전달함으로써 남북 대학간 학문 및 친목교류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를 위해 동문 인기가수 이수만씨가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후원 계약을 맺어 신세대 인기가수그룹인 H.O.T, S.E.S를 비롯해 대중가수들을 대거 초청키로 했으며 2만5,000여명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에게 3만(일반석)~5만원(로얄석)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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