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만 EBS 사장 |
|
“EBS가 갖고 있는 교육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권영만 EBS 사장은 22일 취임 후 기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누구나 EBS의 축적된 콘텐츠를 통해 학습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 16일 고석만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1년 4개월의 잔여 임기를 마치게 된다. 그런 만큼 여타 방송사 수장들에 비해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물리적 시간의 여유가 부족한 게 사실.
지상파 4사 사장들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한 권 사장은 “EBS를 거쳐간 과거 사장들에 비해 주변에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안정감에서 오는 답답함을 털고 젊다는 장점을 살려가겠다”고 말했다.
공석 중인 부사장직에 내부 인력으로 충원해야 한다는 EBS 사내의 여론에 대해 권 사장은 “1년 남짓 임기를 치러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외부 사람을 끌어오긴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정말로 유능한 분이 계시다면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정부 차원에서 실행한 수능방송, 콘텐츠 디지털화 등도 점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방송위원회에 등록한 직업전문채널과 관련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며 “EBS가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달 말로 예정된 DMB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권 사장은 “외부에 마치 SBS와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 당혹스럽다”면서 “새로운 미디어 신도시에 교육 콘텐츠가 들어설 공간을 정책으로 지원해 주는 게 공교육을 보완하고 평생 교육을 지원한다는 교육방송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