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개장땐 수도권 화주 물류비용 확 줄 것"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내년 5월 시작으로 2016년 전면 개장
운항거리 4㎞ 짧아져 경제성 커
호주·남미 직수입 항로도 개설


"인천신항이 완전개장하는 2016년이면 호주와 남미에서 육류와 해산물을 인천항으로 직수입할 수 있는 항로가 개설돼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화주나 포워더(화물주선업체) 모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 될 것입니다."

해운업체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인천항만공사(IPA)사령탑에 오른 유창근(61·사진) 사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안에 총 물동량 1억6,000만톤,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대분)를 달성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신항은 내년 5월부터 신항 B터미널을 시작으로 개장해 2016년 1월 전면 개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신임 유 사장에게는 인천신항의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유 사장은 "신항이 개장되면 남항과 내항에 비해 운항거리가 최대 4㎞ 이상 짧아져 경제성이 커지고, 비싼 내륙운송 비용에도 부산항을 이용해야만 했던 수도권 화주들의 물류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유 사장은 현대종합상사와 현대건설을 거쳐 지난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유럽 본부장, 컨테이너사업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10월 27일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초대부터 3대까지 IPA의 수장은 해양수산부 간부 출신들이 독차지 해온 반면 민간인 출신 인사가 IPA 사장을 맡는 것은 유 사장이 처음이다

유 사장은 해운업체 경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나 네트워크, 경영 노하우 등을 IPA 경영에 적극 접목하겠다고 밝혀 경영혁신을 예고했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 IPA는 개별적으로는 잘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비교적 사업을 잘 운영해왔지만 이를 조직 전체에 적용하고 시스템화하는 부분은 다소 미흡했다"며 "민간업체서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응집력 있는 조직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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