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가 대대적인 인프라 확대를 통한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현대택배는 22일 대전에 단일 택배터미널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허브터미널을 오픈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택배의 대전허브터미널은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자동분류기와 수동분류기를 각각 2기씩 보유, 하루 3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대전허브터미널은 전국 터미널과의 연계시간을 기존보다 50%이상 대폭 단축해 배송효율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자동화설비와 터미널내 무인 원격조정시스템 구축으로 터미널 효율은 최상을 유지하면서 운영비용은 기존 터미널보다 30%이상이 절감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택배는 대전터미널 오픈과 동시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순수 의류전용터미널도 가동에 들어갔다. 의류전용터미널은 단순 의류물류를 처리하는 시스템에서 탈피, 입출고 업무에서 재고관리 및 태그(tag)작업까지 의류에 대한 원스톱 종합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첨단터미널이다.
회사측은 대전허브터미널과 이천의류터미널 가동으로 매년 30~40% 이상씩 고속성장하는 국내 의류물류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는 한편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도 약 5% 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국내 물류 인프라 강화와 함께 지난 달 독일 함부르크에 유럽법인을 출범시키고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는 한편 적선동 본사를 대한상공회의소 건물로 옮긴데 이어 지난 12일 409만주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금을 크게 늘렸다.
김병훈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를 망라한 공격적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내부적으로 내실경영을 강화, 외형과 내형에서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우수한 인적자원, 선진수준의 IT기술 등 그 동안 현대택배가 쌓아온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류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