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서부대개발과 철의 실크로드시대 유라시아 물류’를 주제로 한 중국물류세미나가 한상물류연구소 주최로 25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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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횡단철도북부노선, 유라시아고속도로, 중국 서부대개발계획으로 유라시아물류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동북아물류중심국이라는 개념으로만 시장에 접근해 안타깝습니다. 유라시아물류라는 큰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상물류연구소 주최로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서부 대개발과 철의 실크로드시대 유라시아물류’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독일 함부르크항만 한국대표부의 이호영 대표는 ‘철의 실크로드시대 유라시아 물류’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선편 이외에 도로나 철도 연계를 통한 지역 물류 수송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또 “현재 우리나라는 남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등의 수출입 화물을 부산항과 광양항을 동북아의 허브포트로 삼아 수송한다는 구상이지만 중국의 항만증설에 따라 벌써 부산항의 환적 화물이 감소하고 있다”며 “북중국 지역의 화물을 도로나 철도를 이용해 우리나라로 직접 가져와 원양외항선으로 환적하는 방안을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북중국의 물량을 부산, 광양으로 가져오는 것은 환적 비용이 너무 높다”며 “가까운 서해안에서 환적을 노리면 상하이 등과 경쟁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동아일보 기자는 ‘중국의 서부대개발 보고서’란 주제발표를 통해 “서부대개발은 50년간 1조 달러를 투입해 낙후된 서부를 동부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원대한 구상”이라며 “개발 실무 사령탑의 말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17개의 공항과 도로 8만㎞, 고속도로 5,000㎞가 신설됐다”고 중국 개발 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