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3.4~9)에 신계약 감소와 해약 증가, 지급보험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50% 가량 줄고 당기순이익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23개 생보사의 보험영업이익은 4조41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조9,840억원에 비해 3조9,428억원(49.4%) 감소하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2조6,311억원보다 8,242억원(31.3%) 줄어든 1조8,069억원에 그쳤다.
이는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신계약률이 12.4%로 전년동기 대비 3.6%포인트 떨어지고 효력상실ㆍ해약률은 9.2%로 1.7% 포인트 상승한 데다 사망보험금과 저축성보험의 만기보험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보험료 수입은 22조8,763억원으로 전년동기(22조9,523억원)대비 760억원(0.3%)감소했으며 특히 종신보험 신계약은 125만건으로 31만건(20.1%)이나 줄었다. 투자영업이익은 주식시장 회복에 힘입어 2,931억원(6.6%)늘어난 4조7,04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