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리테일 채권' 강자로

한달동안 2400억 판매… 대형 증권사보다 많아


HMC투자증권(001500)이 4월 한 달 동안 리테일 채권을 2,400억원어치 팔았다. 업계 최상위 수준의 판매액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전자단기사채(전단채) 1,500억원, 소매채권 900억원 등 리테일 채권을 총 2,400억원어치 팔았다고 28일 밝혔다. 전단채의 경우 지난 1월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1월 208억원, 2월 640억원, 3월 1,100억원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소매채권 영업은 2008년부터 강화해왔고 올해 1월부터 꾸준하게 매월 900억원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해 대형 증권사를 능가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이 같은 리테일 채권 판매 실적은 대형사에 비해 지점이 절반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리테일 채권판매 상위권 실적을 올린 대부분의 대형사가 100여개 가까운 지점을 보유한 반면 HMC투자증권은 전국 지점 수가 40개에 불과하다.

이런 성과는 미국 양적완화 등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오히려 리테일 채권시장의 확대기회로 파악한 선제적 경영정책, 채권업무 전담 직원의 배치를 통한 영업점의 적극적인 세일즈, 그리고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의 개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은 "미국 양적완화 등으로 논란은 있지만 고액자산가와 지역금융법인 등 절대수익에 대한 수요가 있는 고객군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채권은 아직도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고객들이 투자 기간과 수익률·리스크를 감안해 적절한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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