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백44조… 전년비 20%/부채비율,제조업 늘고 비제조업은 줄어지난해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부채가 1백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감독원이 관리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5백59개사 중 주주총회를 끝낸 5백33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부채 총계는 96년말 현재 6백44조8백62억원으로 1년전의 5백35조6천1백12억원보다 20.3% 늘어났다. 반면 자산총계는 6백44조1천5백83억원에서 7백65조8천1백93억원으로 18.9% 증가하는데 그쳐 총자산에 대한 부채비율이 95년 83.1%에서 지난해에는 84.1%로 1%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부채비율은 제조업이 69.1%에서 72.0%로 3%포인트 가까이 뛰었고 금융업도 94.1%에서 94.6%로 소폭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73.1%에서 72.5%로 오히려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동일패브릭, 현대종합목재 등의 경우 부채비율이 1만2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도리코, 청호컴퓨터, 성보화학 등은 20%대로 가장 낮았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자기자본은 1백8조5천4백71억원에서 1백21조7천3백31억원으로 12.1% 증가했는데 특히 비제조업의 경우 29조7천6백3억원에서 37조2천5백35억원으로 25.1%나 급증했다. 자본이 전액 잠식된 두산기계, 한주전자, 대한알미늄 등 3개사를 포함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법인이 30개사나 된 반면 태광산업, 연합철강 등 28개사는 자기자본이 자본금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