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가 중국 부문의 고성장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문에서 광고비와 판촉비 집행, 매장확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2ㆍ4분기 적자전환했다.
NH농협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 추정이 하향 조정된 점을 반영했다”며 “현재 주가가 경쟁 화장품 업체보다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국내 부문의 실적 모멘텀 둔화, 지하철 매장 53개 철수 관련 이슈 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신규 매장을 12.9% 증가한 700개까지 늘릴 계획을 가진 가운데 7월 빅세일을 앞두고도 신규 매장의 매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 확대에 힘을 썼다. 배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높은 성장세로 인한 역기저효과, 대형 화장품 업체가 중저가대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등 경쟁 상황이 치열해짐에 따라 7월 빅세일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현재 영업 환경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부문 매출액 목표치인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모션 및 광고 비용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전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손실이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으며 순손실도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030억원으로 1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