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시ㆍ컨벤션센터(EXCO)가 전시장 확장, 컨벤션호텔 건립, 지하몰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연면적 3,500여평의 전시장과 11개 회의실을 갖추고 지난 2001년 4월 지방 전시컨벤션센터 중 가장 먼저 개관한 EXCO는 가동률이 2003년부터 매년 적정수준(60%)을 웃도는 70%(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타 전시장에 비해 좁은 면적과 불합리한 복층 구조(지상 5층)로 대형 전시회 유치에 잇따라 실패하는 등 그 동안 전시장 확충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한림국제대학원은 최근 ‘EXCO 확장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를 통해 EXCO의 면적을 영남권 전시장의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2011년 이전까지 연면적 기준으로 2만㎡~3만㎡ 확장해야 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EXCO 남측 무역회관 부지(현재 주차공간)에 전시장 1만3,000㎡, 회의실과 오디토리움 각 1,800㎡ 등을 추가 건립하는 확충안을 제시했다. 한림국제대학원은 좁은 전시면적 때문에 대형 행사를 유치하거나 기존 전시회를 국제 규모로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고, 전시 성수기에는 전시 물량을 타 전시장에 빼앗기는 등 EXCO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EXCO는 이달 중 최종 용역결과가 제출되는대로 확충계획을 마련해 오는 8월 산업자원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국비가 확보되면 2008년 확장공사를 시작키로 했다. 호텔 인터불고도 오는 5월 EXCO와 2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터불고 EXCO 호텔’(객실 250개)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EXCO 방문객들의 숙박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호텔은 지상 15층(지하 4층), 연면적 4만9,572㎡ 규모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호텔 건립과 병행해 서울 COEX처럼 EXCO와 호텔 사이 지하공간을 연결, 쇼핑시설ㆍ영화관ㆍ음식점 등 편의시설 입점시켜 ‘지하몰’을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대구시가 현재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 노선도 EXCO를 출발역으로 하고 있어 유치에 성공하면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창곤 EXCO 사장은 “3년 연속 전시장 가동률이 70%에 이르러 확장이 시급하다”며 “EXCO가 확충되면 컨벤션호텔, 지하몰, 기존 한국패션센터(FCK) 등이 한데 어우러져 ‘컨벤션 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