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불황이 기회" 기업분할 바람 "생존·성장 동시에" 10대그룹 계열사 1년새 20% 늘어 이종배 기자 ljb@sed.co.kr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불황이 변신의 적기다.'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산업계에 대대적인 기업 분할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과 불황 후 찾아올 회복기를 대비해 저수익 사업 청산, 계열사 간 중복사업 정리 등 기업 분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업을 강한 체질로 변화시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 기업들의 이번 구조개편은 향후 10~20년간 체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개편의 방향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국내외 계열사는 기업 분할 등의 영향으로 총 1,60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32개보다 20.4%가량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ㆍ삼성디지털이미징 등이 기업 분할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면서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22개사 늘어난 344개사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그룹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증권사인 HMC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계열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계열사가 총 192개사로 지난해보다 22개사 늘었다. LG그룹도 최근 회사 분할을 통해 국내 최대 건축장식자재기업인 LG하우시스를 출범시키는 등 조직 세분화 작업을 진행해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25개사 늘어난 238개사에 달했다. SK그룹 역시 계열사 간 조정 또는 분사로 전체 계열사가 지난해 214개에서 올해 253개로 39개사나 증가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계열사 수를 늘리는 것은 손쉽게 조직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불황기를 활용해 새로운 그룹 체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직을 슬림화해 급격한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호황기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황기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를 수습한 뒤 전반적으로 사업전략을 새로 짜자는 움직임이 10대그룹 중심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불황에는 '새 판 짜기' 등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내는 경향이 있어 최근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