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전망] 1월 고용동향·금리인하 여부 관심

이번주의 최대 관심사는 2기 경제팀이 내놓을 금융 및 구조조정 청사진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마무리됨에 따라 2기 경제팀은 곧 앞으로의 금융정책 등에 대한 세부 윤곽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첫 고용동향 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용산 참사의 검찰 수사 결과 발표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다. 정부는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2기 경제팀이 추구할 기업 구조조정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 중에 2기 경제팀의 금융 및 구조조정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11일 발표될 1월 고용동향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경제지표다. 고용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으며 신규 취업자 증가가 이미 마이너스로 반전된 상태다. 특히 올해 성장률이 급격히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신규 취업자 10만명 이상상’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고용시장 성적표 결과에 따라 정부의 성장률 등 경제전망 수정치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 등을 논의한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0.25~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동성 함정을 우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9일 오전 용산 참사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망루 화재원인은 잠정적으로 결론이 났으나 누가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의 진압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이 논란거리다.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검찰이 용산 참사의 진실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검찰 수사 발표 이후에도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감독원이 9일 내놓을 2008년 12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도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지표다. 11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도 내놓는다. 현재 이슈 중 하나인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어느 정도 심화되고 있는 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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