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 '무서운 급등세'

주요 생산국 콩고 내전등 수급불안에 사상최고치

희귀 금속인 코발트 가격이 주요 생산국인 콩고의 내전 및 휴대폰 배터리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휴대폰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선물 가격이 수급불안으로 지난 1970년대 코발트 가격이 산정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 당 40.25달러를 기록, 지난 한해 동안 거의 60%가 올랐다. 상품 전문가들은 올해도 빡빡한 수급 상황 속에 코발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는 내년도 코발트 공급 부족량이 1,000~1,680톤에 이를 것이라며 가격은 파운드 당 5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발트는 구리 및 니켈 광산에서 부산물로 채취되는데 생산량이 연간 6만5,000톤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그러나 배터리는 물론 초합금과 화학제품에 사용되는 등 사용되는 곳과 소비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도요타는 물론 르노닛산, 다임러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코발트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콩고는 내전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사실상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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