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19일 이 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동생 회성씨(53.전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회성씨를 소환하는 대로 총격요청 3인방의 한사람인 한성기씨(39.전포스데이터 고문)로 부터 사전에 총격요청 공작에 관해 보고를 받았는 지,韓씨에게 중국베이징 여비조로 5백만원을 줬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회성씨측은 그러나 아직까지 검찰로 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총격요청 공작에 회성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소환수사가 불가피하다" 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그와 관련된 뚜렷한 물증은 드러난 것이없다"고 말해 李씨를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14일 고문피해를 주장하는 韓씨와 張錫重씨(48.대호차이나 대표)에대한 2차 정밀 신체감정을 실시한 서울대병원 감정팀은 금주중 감정보고서를 작성,서울지법 형사31단독 韋賢碩판사에게 제출키로 했다.
이번 감정에 참여한 白具鉉 교수(정형외과)는 "MRI(자기공명영상), X-선, CT(컴퓨터단층) 촬영 및 문진 결과 등을 토대로 감정인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통합감정보고서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鄭東基 부장검사)는 서울대 병원측의 정밀 감정을 통보받는대로 금주중 안기부 수사관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