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당분간 강세 기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 등 관심둘만

■ 채권투자는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채권 강세에 베팅하라고 조언한다. 지난달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 시장이 강세(채권 금리 하락)를 띠고 있는데 당분간 이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로 봤을 때 당분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나 ETF의 성과는 좋은 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08%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58%)을 크게 웃돌았다.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의 연초 후 수익률은 8%에 달했다. 이 ETF는 'KIS 10년 국고채 지수' 일간변동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해 사실상 국고채 20년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채권-파생]' ETF와 '우리KOSEF10년국고채[채권]'ETF도 4.59%와 4.47%로 모두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ETF가 아닌 일반 채권형 펀드도 모두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을 보였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팀 매니저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손쉽게 채권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채권 ETF"라며 "채권 시장 강세로 채권 ETF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국고채를 비롯한 채권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에 대비한 전략도 짜야 한다.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 채권 강세 국면이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4·4분기가 가까워지면 분명히 채권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는 인버스 ETF가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10년국채 선물 인버스' ETF는 10년국채선물지수 일간수익률의 -1배 수익을 낸다. 국고채 금리가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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