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고급요리 저렴하게 즐기세요”

퓨전 레스토랑 ‘퐁스’ 론칭 송해경 (주) 굿체인 회장
정통 스위스 퐁듀 + 독일 햄버그스테이크


“설날을 맞아 스위스의 퐁듀와 독일의 햄버거스테이크를 드시러 오세요.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퐁듀 소스는 호텔급 수준의 고급 요리로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거든요.” 한국전통칼국수전문점 ‘한국교자’로 유명한 ㈜굿체인의 송해경(46) 회장은 지난해 11월 오랜 준비 끝에 퓨전 레스토랑 ‘퐁스’(www.fongs.co.kr)를 새롭게 선보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스위스와 독일의 정통 맛을 선보이기 위해 테스트를 거듭한 게 주효했다는 게 송 회장의 설명이다. “퐁스에서 사용되는 주요 식자재는 본사 공장에서 철저한 위생 관리하에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식품개발팀의 끊임없는 연구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입니다. 피클 하나 조차도 차별화된 맛을 지닐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퐁스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퐁듀와 햄버거스테이크를 6,000~7,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론칭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가격을 낮췄지만 맛과 품질은 높였다고 송 회장은 귀띔했다. 실제 매장 또한 모던한 인테리어에 비즈 조명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런 분위기를 표현했다. 다양한 퐁듀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현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원래 한국교자의 3개 가맹점을 운영하던 가맹점주였다. 그 당시 2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었는데 본사의 운영 미숙으로 부도위기를 맞았다. 점주의 입장에서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정식 법인설립에 들어갔다. 가맹본사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자체 물류공장의 부지확보가 시급했다. 식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안정된 물류가 본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방이동에 400평 규모의 땅을 매입해 식품공장 설립부터 추진했다. 송 회장은 “외식기업을 운영해본 적은 없었지만 승부 근성 하나로 처음부터 단계를 밟아나갔다”며 “프랜차이즈 전문가를 영입하고 굿체인 법인을 설립하며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일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굿체인은 한국교자를 중심으로 한교갈비, 이자까야 서울, 퐁스 등의 4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외식문화의 사이클이 짧아 식자재 유통 외에 다(多)브랜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다양한 브랜드 개발로 가맹점주들에게도 여러 업종을 통한 대박 만들기 신화를 만들어줄 생각이다. “가맹점 없이는 본사가 있을 수 없습니다. 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가 상생하는 길이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아이에게 먹일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이면 어떤 까다로운 고객의 마음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굿체인은 올해 ‘퐁스’ 2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맛과 서비스의 확실한 차별화와 현재 진출 업체가 없는 틈새시장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송 회장은 “현재 각 브랜드별로 점포 수가 조금씩 늘고 있고 지난해부터 메뉴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굿체인을 기반으로 국내 굴지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일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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