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의 정액 수수료 제도가 증권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는 동원증권이 지난 29일 온라인 주문에 대해 거래금액과 상관 없이 주문 건당 500원, 거래체결 건당 6,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액제 수수료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힌데 대해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액 수수료제가 온라인 평균 수수료율 하락을 유발할 수 있어, 증권업종에 제한적이지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백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 700만원 이상인 고객들은 정액제가 유리하므로 고액 거래계좌가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쟁사들이 비슷한 수수료율 체계로 대응할 경우 평균 0.1% 안팎에서 안정되고 있는 온라인 평균 수수료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동원증권의 수수료 체계 변화로 증권업계가 다시 한번 수수료율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같은 가격경쟁 심화는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