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9월중 콜금리 현수준 유지국제유가 지켜본 뒤 인상여부 결정
한국은행은 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전철환(全哲煥)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가 끝난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높게 나오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콜금리를 당분간 현수준에서 유지하는 방향으로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최근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유가의 향방에 따라 성장률이나 국제수지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통위원들은 국제유가를 지켜본 뒤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유가 급등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은불안심리가 점차 진정돼 가고는 있으나 아직도 구조적 취약성이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총재는 이어 "지금처럼 외부적 충격이 강할 때는 내부적 충격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면서 "최근의 물가상승 압력은 총수요 압력이 커졌다기 보다는 유가인상 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시기를 조절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국제유가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에는 경제성장률과 국제수지등을 다시 한번 점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10월중 콜금리 인상 여부는 다음달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입력시간 2000/09/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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