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러브 앤드 섹스
'친구같은 연인' 찾기 어려움
사랑은 지뢰밭이다. 한발 잘못 디디면 심장은 산산조각. 그런데도 다시 마음을 추스려서 어리석게도 한발을 내딛는다. 그게 인간인가 보다. 혼자 되는 건 너무 외롭기 때문에 터질 걸 각오하고 다시 사랑을 한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프리스티지 월드 프리미어에 선정되었던 여성신예감독 발레리 브라이먼의 '러브 앤드 섹스'는 20대 중반동안 13남자와 연애를 경험한 후에야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이 영화는 항상 독신인 사람들의 고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실제 로맨스에서 종종 발생하는 참담함을 과감히 드러낸다.
또한 사랑의 본질은 똑같은데 시작하는 모든 관계는 늘 새롭다는 것도 보여준다. 하지만 어떤 사랑도 시간이 흐르면 그 열정이 식어간다.
이런 사랑의 속성에 대해 브라이먼 감독은 "연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둘 사이의 어떤 관계란 것을 발견했다.
설령 그것이 결점투성일지라도 말이다.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결국 성공적인 남녀관계는 단순히 '사랑'과 '섹스'가 아니라 '친구 같은 관계'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13명의 남자와 연애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가 불발로 끝난 여자 케이트(팜케 잰슨). 3주 이상을 가지 못하고 끝나는 케이트는 연애를 잘한다기 보다는 지독히도 연애를 못하는 여자다. 번번히 사랑에 상처입으면서도 그녀가 다시 사랑에 빠지는 건 아직 진짜 사랑을 못 만났기 때문.
영화는 여성지 '모니크'의 기자 케이트가 편집장으로부터 '해고'당하기 직전, "일에서 까지 실패하고 싶지 않아요.
제발 살려주세요"애걸하고 24시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 기회는 섹스 테크닉에 대한 기사를 쓰라는 것. 자신을 스쳐간 남자들을 되돌아 보면서 시작된다.
소녀시절 만난 또래 아이에서부터 고등학교 불어선생, 뮤직비디오 감독, 마마보이면서 개그맨, 야구선수,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배우에까지 다양하다.
그녀의 종착지는 화가이자 따뜻한 성격의 아담(존 파브로). 2월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