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러 왔어요” 박세리(27ㆍCJ)가 유럽 원정 길에 나서기 전 잠시 귀국했다.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을 마친 뒤 비행기에 올라 13일 새벽 부모와 귀국한 박세리는 곧장 대전 집으로 내려가 휴식 중이며 18일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나는 18일까지 일체의 공식 일정 없이 쉴 예정이다.
박세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 이어 영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는 등 유럽 원정에 나선다.
이번 귀국은 유럽으로 가기 전 잠시 쉬어가는 의미. LPGA투어 일정이 한 주 빈 데다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직행할 경우 체력 부담도 크기 때문에 박세리는 지난해도 유럽 대회에 나가기 전 귀국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아무 생각 없이 푹 쉬자’는 의미가 강하다. 지난 5월 미켈롭 울트라오픈 우승 후 6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하고 컷오프도 2번이나 당하는 등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 최근 성적 부진이 기술이나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세리는 슬럼프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탈”이라고 부인한 뒤 연초 테일러메이드의 신제품인 r7드라이버에 적응하느라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샷 보다는 빨리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증이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세리는 “쉬러 왔다”고 했으나 귀국일인 13일 하루만 휴식한 뒤 다음날부터 체력훈련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