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식품인 계란이 항균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소비량은 적정 수준에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중앙회는 18일 서대문 본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란기능 및 효능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농협이 국내 계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한국영양학회 공동으로 수행한 결과물이다.
연구에 따르면 계란 단백질에 함유된 오브알부민ㆍ오보뮤코이드 등의 성분은 항균 및 연역증진 작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고픈 느낌을 주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를 낮춰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전체 지방산 가운데 60%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 다른 육류보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게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질병의 차이가 있다는 통계수치도 제시됐다. 질병이 없는 사람의 평균 계량 섭취량은 21.1g인 반면 질병 있는 군은 13.8g으로 훨씬 적다는 게 학회의 연구결과다. 특히 골다공증과 빈혈을 앓고 있는 75세 이상 노인군의 경우 계란 섭취량이 4.5~4.8g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회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많을수록 계란 소비량도 증가하고 평균수명도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