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도에 종합주가지수가876선으로 밀려났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4포인트(0.79%) 오른 890.32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워 결국 6.5 포인트(0.74%) 떨어진 876.8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수 변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마감동시호가 체결 이후 6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이전까지 31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562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포함해 총 16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커진 것은 이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천8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8일만에 '사자'에 나선 개인은 27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금융업(1.59%)), 의료정밀(0.79%)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특히 의약품(-2.4%), 전기(-1.82%), 통신(-1.67%), 건설(-1.62%)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81% 떨어져 이틀째 약세를 유지했고 LG필립스LCD 역시 내년 적자전환 우려 등에 2.93%나 하락,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대우종합기계와 대우조선해양도 11월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각각 3.75%, 2.93%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LG카드는 LG그룹측의 추가지원 소식에 힘입어 11.84%나 급등했고 농심도라면 등 주요제품 가격 인상 발표에 힘입어 2.36% 올랐다.
이밖에 국민은행(2.22%)과 신한지주(2.03%), 한진해운(1.56%), 두산중공업(1.31%), 대우증권(1.09%) 등도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 선전했다.
대우증권 안병국 연구위원은 "전일 1천억원대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 지수가 전고점 돌파에 실패한 뒤 오늘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지수를압박했다"면서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도 수급불안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