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이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0일 발간한 ‘2014 보건복지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동안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지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작년 1.19명이다.

합계출산율이 2008년 1.19명에서 2009년 1.15명으로 떨어진 뒤에는 2010년 1.23명,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갔으나 작년에는 5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는 인구 대체수준(한 국가의 인구 규모를 현상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인 2.1명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특히 출산율 하락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두드러졌다. 25~30세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65.9명으로 2012년 77.4명보다 11.5명이나 줄었다. 30~34세 역시 전년 121.9명보다 10.5명 줄어든 111.4명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사회·경제적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결혼 기피와 연기로 인한 결혼 연령 상승과 출산 기피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