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ㆍEU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예정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잇따라 하향 조정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침체 위험이 증가했다며 미국과 EU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19일 전했다. IMF는 지난해 가을 올해 미국과 EU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2.6%, 2.3%로 전망했다. IMF는 이 전망치를 어느 정도 낮출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이라크전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하향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3.7%로 잡혔던 올 세계 경제성장률도 하반기에 여건이 개선된다 해도 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가 이라크전으로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믿지만 중동지역의 원유수급 불안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이라크 사태의 경제적 파장은 가볍게 대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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