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주 5일제 법안을 국회가 강행 처리할 것에 반발해 오는 19일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결렬에 항의, 16일 4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다 지난 5월 물류대란을 가져왔던 화물연대도 1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계의 연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15일 노동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노조는 올 임단협이 결렬됨에 따라 16일부터 4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측은
▲주 5일제 근무 즉각 실시
▲기본급 12만3,259원(11.1%인상)
▲성과급 200%+α(영업이익 30%)
▲신차종 개발전 현대 기아차 노사간 합의에 의한 분배
▲생산 비정규직 계약기간 만료후 정규직 전환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측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호봉포함), 성과급 200% 지급안을 주장하는 등 양측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오는 18일 재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기아차 노조에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국회가 정부안대로 주 5일제 법률을 이번 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오는 19일부터 양 노총이 공동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일단 18일 환경노동위가 전체회의를 소집, 주5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상정한 뒤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20일까지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간의 입장차이로 본회의 처리 일정이 당초 계획된 20일에서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물연대도 노사간에 교섭을 지속하고 있지만 운송료 인상을 놓고 지루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화물연대측은 1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전용호기자,최인철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