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게임포털 넷마블과 최근 합병한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박병무(41) 고문이 모교인 서울대 법학과에서 14일 `법학개론` 시간을 빌려 특강을 열었다. 플레너스는 `엽기적인 그녀`와 `가문의 영광` 등 한국영화의 제작ㆍ배급과 `g.o.d`등 대중가요음반의 제작을 통해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박 고문은 80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합격, 82년 당시 최연소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물. 기업 인수합병(M&A) 전문변호사로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지난 2000년 연예사업에 뛰어들어 3년만에 플레너스를 영화와 음악ㆍ게임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키워냈다 박 고문은 “M&A 전문 변호사로서 한계를 느끼던 시점에 `M&A를 통해 어떻게 회사를 키우는지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항상 꿈을 갖되, 잘하는 것은 더욱 잘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법대생은 균형잡힌 사고방식이 강점”이라면서 “시야를 넓게 가지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대 안경환 학장은 “법대에 입학하면 사법고시를 통해 법관이 돼야만 한다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박 고문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