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강, 런던미얀마오픈 정상
'코리아 돌풍' 亞그린 2주연속 강타
미국 LPGA 무대에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한국 돌풍이 아시아 무대를 강타했다.
지난주 시즌이 시작된 APGA 다비도프투어에서 개막전인 타일랜드 마스터스에 이어 런던 미얀마 오픈까지 한국선수가 석권했기 때문이다.
11일 미얀마 양곤 골프장에서 끝난 이 대회 우승자는 재미 교포인 안소니 강(29).
지난주 강욱순이 우승한데 이어 2주 연속으로, 외신의 표현을 빌자면 '강이 킹(King)이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첫 라운드부터 한국 선수들이 선두에 나서 더욱 의미가 크다.
첫날 테드 오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나선데 이어 3라운드에서는 송병주가 단독선두, 테드 오가 공동2위를 달리는 등 한국 선수들끼리의 각축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대회 결과 역시 안소니 강이 우승, 재미 교포인 찰리 위가 준우승, 테드 오가 공동9위에 랭크돼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또 이번대회 컷오프를 통과한 75명중 한국선수는 모두 13명. 이중 절반 이상인 7명이 20위안에 들어 전반적으로 기량이 뛰어남을 입증했다.
골프계 전문가들은 "올 시즌에는 여러 골퍼들이 고르게 활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이 같은 남자 골퍼들의 아시아 무대 상승세가 곧 유럽이나 일본 투어로 이어져 세계 곳곳에서 한국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유럽투어이기도 한 칼스버그 말레이시아오픈(15~18일), 칼텍스 싱가포르 마스터스(22~25일)등이 이어져 한국 선수들이 계속 선전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총상금 20만달러 수준의 다른 대회들과 달리 이 두 대회는 총상금이 각각 91만달러, 85만달러에 달하며 콜린 몽고메리 등 유명 선수들도 출전한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