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리비아 수출 타격받을듯

리비아 정부의 연식 규제 강화 영향

리비아 정부가 중고차 수입기준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국내 중고차의 리비아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리비아 산업경제부는 최근 수입 중고자동차와 소형 트럭의 연식을 기존의 출고 후 5년에서 3년으로, 중고 대형트럭과 버스의 연식을 7년에서 5년으로 제한키로 했다. 리비아 정부가 중고차 수입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중고차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3만6,700대의 중고차(1억9,000만 달러 상당)를 리비아로 수출했는데 이 중 출고 후 3년 미만 차량은 20%에도 못 미친다. KOTRA는 이번 조치가 전면 시행될 경우 리비아에 대한 중고차 수출이 5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리비아 수출 총액(12억3,000만 달러) 중 중고차 비중은 15.4%에 달해 이번 조치로 리비아 수출총액이 1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김용석 KOTRA 중아CIS팀장은 “리비아 정부가 조만간 관련법을 제정해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KOTRA 트리폴리 KBC가 현지 바이어 및 국내 수출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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