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커듀셔스(caduceus)

[여의도 나침반] 커듀셔스(caduceus) 그리스 신화의 주신인 제우스의 아들로 그의 전령 역할을 한 헤르메스는 두 마리의 뱀이 감겨있고 꼭대기에는 두 개의 날개가 붙어있는 '커듀셔스(caduceus)'란 지팡이를 들고 다녔다. 그런데 이 지팡이는 붉은 십자가와 함께 지금도 의술이나 의학의 상징으로 널리 사용된다. 미 육군 군의(軍醫)의 기장(記章)이기도 한 이 지팡이에서 뱀이 차지하는 의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찾을 수 있다. 뱀은 온 지상을 돌아다니며 갖가지 약초를 찾아내고 또 죽어가는 사람의 환부에서 고름을 핥아내어 기적적으로 소생시키는 동물로 묘사된다. 지난 한 해 세계 최고의 하락율을 보인 국내 주식시장도 신사(辛巳)년 뱀의 해를 맞아 극적으로 소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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