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추락한 전세 비행기 AN-24는?

60년대 구소련서 제작… 2005년 러서도 추락


캄보디아에서 추락한 전세 비행기인 ‘AN-24’(사진)는 60년대에 구소련에서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안토노프(Antonov)가 제작한 기종으로 초창기에는 5,000여대가 생산돼 주로 사회주의권 국가에 수출됐다. AN-24는 폭 29.2m, 길이 23.5m, 높이 8.3m의 소형비행기로 무게는 2만1,000㎏. 최대 좌석 수는 52석이고 최대속도는 450㎞/h, 항속거리는 2,400㎞에 불과한 소형비행기로 지난해 현재 448대가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이 비행기는 일반 여객기와는 달리 몸통은 작고 헬기처럼 양쪽 날개 앞에 프로펠러를 달고 있으며 2005년 러시아 북부 바렌데이에서 추락해 29명의 사망자를 낸 적이 있을 정도로 사고다발기종으로 유명하다.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이용한 경험을 가진 한국인 관광객들은 “운행한지 수십년이 넘어 보일정도로 조악한 내부 설비에다 서비스로 인해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캄보디아는 10년 전에도 한국인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한 적이 있어 악연으로 손꼽힌다. 10년 전인 97년 9월에 정모(13)군 등 한국인 21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66명이 탑승한 베트남항공 소속 항공기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10㎞ 떨어진 포첸통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인근 논으로 추락해 어린이 1명을 제외한 65명이 사망했다. 당시 한국인 탑승객 21명은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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