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법정근로시간 단축이 경제위기를 몰고올 수 있어 강력히 반대한다고 22일 밝혔다.상의는 이날 『지난 99년 전산업 평균 주당 실근로시간은 47.9시간인데 법정근로시간을 40시간(주5일 근무제)으로 줄일 경우 임금인상 효과는 14.4%에 달한다』면서 『특히 두자릿수 임금인상까지 이뤄지면 기업은 인건비에서만 최소 25%의 원가인상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해 100인 이상 299인 이하 중소기업의 실근로시간은 전산업 평균보다 훨씬 높은 49.9시간인 만큼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초과임금 부담 때문에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상의는 주장했다.
상의는 『법정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서는 실근로시간 단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연월차·생리휴가 폐지 등 휴일·휴가제도에 대한 개편이 오히려 시급한 과제』라며『법적 강제 보다는 기업별 형편에 맞게 자율적으로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업계의견을 들어본 결과 근로시간을 줄일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노동계의 요구는 경제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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