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탐방] 대봉엘에스 “화장품ㆍ의약품 원료 관련 신규 사업 꾸준히 확대”

올해 매출 지난 해 보다 13.8% 증가한 330억원 예상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지분투자와 별도법인 설립 등을 통해 의약품ㆍ화장품 원료 사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신규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300억원 정도인 매출을 2012년에는 440억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박진오(사진) 대봉엘에스 대표는 요즘 서울 흑성동에 피부관련 임상시험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대봉엘에스가 원료의약품과 화장품원료 제조업체인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미백ㆍ주름방지ㆍ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 완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연구센터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능성 화장품 외에도 피부에 접촉하는 모든 품목을 임상시험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며, 업계 최초로 대학병원과의 업무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지분 45.6%를 투자한 양어용 사료 제조회사 ‘대봉엘에프’의 매출도 올해 1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분법이익이 5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엔 주문이 급증하면서 설비증설까지 마쳤다. 또 현재 화장품원료와 원료의약품 부문이 각각 매출비중의 55%,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 사업 부문의 비중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신규사업이라고 해서 결코 기존 사업과 관련 없는 곳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봉엘에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감안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밖에 현재 3%대에 머물고 있는 수출 비중도 오는 2012년까진 두 배 수준인 6%까지 끌어올릴 계획도 밝혔다. 원료의약품 분야는 유럽 시장을, 화장품원료 분야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특히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신규 해외 매출처를 발굴하기 위해 10일부터 아시아 최대 화장품 관련 박람회인 ‘홍콩 코스모프로프’를 직접 방문한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내수 70%, 수출 30%의 매출비중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봉엘에스도 코스모프로프에 칸막이 전시장(부스)을 만들어 해외 업계 사람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한 물량부담에 대해선 “주가가 워낙 저평가 상태기 때문에 꾸준히 실적만 올린다면 문제 없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번 CB발행은 신규사업에 대한 자금 확보 외에도 유동 주식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원료의약품 관련 품목별 사전 품질관리기준(GMP)과 밸리데이션(의약품ㆍ원료가 공정에 부합한지 여부 검증)이 의무화된 것은 오히려 호재로 평가했다. 관련 규제 강화로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올 들어 영세 경쟁업체들이 점차 도태되면서 심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봉엘에스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 해(290억원)보다 13.8% 증가한 3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 해(34억원)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배당금은 “지난 해(주당 50원)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인력이동이 거의 없이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일해왔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며 “대봉엘에스는 ‘스테디셀러’와 같은 기업인 만큼 실적안정성을 믿고 투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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