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이 정권 말기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지방국세청에 1호 여성 국장이 탄생하는 등 우먼 파워도 두드러졌다.
국세청은 특별조사를 총괄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이승호 중부청 조사3국장을, 서울청 조사2국장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파견됐던 원정희 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을 지휘하게 된 이 국장은 이 청장과 고향(경북 청도)과 대학(영남대)이 같다. 앞서 하종화 서울청 조사4국장이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했으며 서국환 서울청 조사2국장이 광주지방국세청장에 내정됐다. 정이종 중부청 조사2국장과 국방대학원 연수를 마친 강형원 국장은 중부청 조사 1국장과 2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청장의 고교 후배인 최현민 대구청 조사2국장은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고 임경구 본청 세원정보과장은 중부청 조사3국장 직무대리로 사실상 승진했다. 신동렬 중부청 감사관도 고위공무원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는 유제란 남원세무서장이 대전청 세원분석국장에 올라 과장급 이상 국세청 여성 인력이 8명으로 증가했다. 소은자ㆍ이화순 서기관은 도봉세무서장과 홍천세무서장에 각각 임용됐다. 부산청의 1급 승격 등 직제개편이 마무리되면 국세청은 내년 상반기에 1급 등 대대적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