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58.9%가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다. 반면 한국 CEO들의 수면시간은 5시간 57분이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수면시간은 더 줄어들고 나이가 많은 CEO일수록 기상 시간은 더욱 빠르다.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한국 CEO들의 삶을 분석한 책이다. 월간 경영 전문지'포브스 코리아'가 현직 CEO 100명을 상대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를 엮었다. 책은 CEO들의 재무 구조ㆍ인력 관리ㆍ기업 문화 등 생활과 경영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설문을 통해 그들의 삶과 경영철학을 분석한다. 설문과 분석ㆍ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책은 그들의 경영비전부터 인맥관리 노하우까지 다양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룬다. 책에 의하면 CEO들은 1주일에 평균 5시간 7분, 월평균 92만원을 자기계발에 투자한다. 이들이 자기계발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경영관리 지식(94%)이며 이를 위해 하는 활동은 독서(94%)였다. 또 CEO들은 우리나라에서 주주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중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더 우리나라 실정에 맞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람직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는 최고 경영자 등 집행임원(48%)이나 이사회(45%)라고 대답했다. CEO들이 선호하는 리더십 스타일 유형은 독려형(62%)이 주도형(18%)보다 많았고,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CEO는 잭 웰치(24%) 정주영(15%) 빌 게이츠 (15%)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보유 재산은 113억 5,000만원이며 재산규모가 20~30억원인 사람이 가장 많았지만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사람들도 40%에 이르기에 책은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포함하고 있다. 출장 길에 비행기가 추락하면 남기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CEO들은 '사랑한다(24%)', '고맙다(13%)', '미안하다(13%) 순으로 대답했다. CEO들의 인맥 쌓기 노하우도 담겼다. 김성식 벽산 사장은 "인맥이 넓은 사람을 깊게 사귀어 그 사람의 인맥까지 충분히 활용하다"고 밝혔고 최진용 일진전기 사장은"나를 낮추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그 사람이 한직에 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