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상장사가 12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종목을 포함,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난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시장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신규상장ㆍ부동산투자회사ㆍ주식병합종목 등을 제외한 658개 상장종목 중 지난 7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 말보다 높아진 기업은 318개로 이들의 주가는 올들어 평균 42.65% 상승했다. 반대로 지분이 줄어든 175개 기업의 상승률은 33.96%였으며 지분이 변하지 않은 65개사는 평균 32.95% 올랐다.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도 1월 22개, 2월 40개, 3월 59개 등 121에 달했다. 이달 중 외국인 지분율 사상 최고치 종목에는 하나은행ㆍ현대산업개발ㆍ부산은행ㆍ한일시멘트ㆍLG화학ㆍ농심ㆍLG전선 등이 포함됐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은 196조6,785억원으로 지난해 말(173조1,953억원)에 비해 13.56% 늘었고 외국인 보유비중도 41.97%에서 42.0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쌍용차로 지난해 말 31.22%였던 지분율이 7일 현재 82.53%까지 높아졌다. 한진중공업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두달여 만에 9.72%에서 20.98%로 11.27%포인트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경우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4.13%에서 54.63%로 0.49%포인트 높아졌고 한국전력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SKㆍ현대모비스 등도 외국인 지분 증가세가 뚜렷했다. 반면 포스코ㆍ현대차ㆍSK텔레콤ㆍLG필립스LCD 등은 오히려 외국인 지분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