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철강ㆍ석탄 운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벌크선 운임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철광석과 곡물 등을 수송하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8일 2,022포인트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발틱거래소가 조사하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화물 종류와 선박 크기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데 통상 1,000포인트를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BDI는 2000년 11월 3일 정점(1,762포인트)을 찍은 뒤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2001년 9ㆍ11 테러 이후에는 840대까지 폭락했었다. BDI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회복국면에 들어서 3월 1,000포인트선을 회복한데 이어 11월 1,500, 12월 1,700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톤당 17달러선이던 극동-아시아간 곡물 수송운임이 최근 31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면서 “화물 물동량은 계속 늘지만 올해와 내년에 투입될 예정인 벌크선 선박 규모는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