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만 약 3조원대에 이르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우량 저축은행 기준인 ‘8ㆍ8클럽’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8ㆍ8클럽’에 속하지 않은 곳은 현대스위스와 HK저축은행 2곳이 됐다. 현대스위스는 오는 연말까지 BIS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다시 ‘8ㆍ8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 7월~2010. 6월) 결산결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7.36%, 고정이하여신비율이 7.89%를 기록, ‘8ㆍ8클럽’의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8ㆍ8클럽’이란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인 곳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8ㆍ8클럽’ 가입여부로 저축은행의 옥석을 가린다. 감독당국도 ‘8ㆍ8클럽’에 해당하는 곳에만 신규 점포설치를 허가해주며 대출한도 완화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스위스의 경우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매각손실과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이 건전성 지표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