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투신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채권을 채권안정기금 등에 팔아왔지만 환매가 진정되자 사자로 돌아서 11일에는 채권 매수규모가 채권매도액을 2,800억원 웃돌았다고 밝혔다. 투신권의 채권거래가 매수우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말 이후 3개월10일 만이다.이날 투신권은 3,600억원의 채권을 팔고 6,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심형구(沈亨求) 금감원 자산운용감독 국장은 『투신사 수익증권 수탁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고 투신사 채권거래도 순매수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우려했던 대규모 환매사태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고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투신 수익증권 환매는 환매비율이 80%로 확대된 이틀째인 11일에 판매액(2조6,483억원)이 환매액(2조5,151억원)을 넘어서며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들어온 돈이 나간 자금보다 1,332억원 많아진 것이다.
12일에는 환매규모가 다소 늘었지만 이는 국민은행 실권주 청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한편 투신권이 채권 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채권안정기금에 대한 존폐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우채 원리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까지는 채권안정기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