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드는 태양광주

오성엘에스티 6% 급등

국제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자 태양광주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 동안 공급 과잉으로 꽁꽁 얼었던 태양광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태양광주들에도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OCI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31%(4,000원)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화케미칼도 이날 2.21%(450원) 올랐다. 지난 달 12일부터 오름세를 나타낸 후 17거래일 동안 상승폭은 13%에 달한다. 넥솔론도 이날 3.62% 오른 것을 포함해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16%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성엘에스티가 6.00% 급등했고 에스에너지(3.10%)와 넥솔론(2.63%)도 상승 마감했다.

풀리실리콘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해 폴리실리콘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태양광 종목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가격 집계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6일 기준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1KG당 18달러로 한 주 새 7.14% 올랐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10주째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해 최저치와 비교하면 17%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이저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감산 조치로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중국과 일본, 미국의 태양광발전(PV) 설치량이 증가해 재고가 소진되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OCI는 최근 7개월만에 공장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렸다”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셀 등 태양광 제품의 가격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가동률 증가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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