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끝장보는 승부근성 발휘할 때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장단 워크숍서 주문


"우리 그룹은 현재 지속 성장의 여부를 결정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임원들이 끝장을 보겠다는 '승부 근성'과 목표달성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야 합니다."

구자열(사진) LS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저녁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LS미래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산업계는 물론 그룹 전체의 위기 의식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지난 10여년간 규모 면에서 성장을 일궈 왔지만 2009년 이후 주력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정체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던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미흡하다"며 "이곳에 모인 최고경영자부터 위기의식을 갖고 환골탈태의 의지로 경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어 "LS그룹은 향후 3년 이내 세전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부진사업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과 미래 성장을 위한 캐시 카우 확보 등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CEO 각자가 회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룹 전체의 이슈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공통된 상황인식과 방향성을 토대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아무리 목표 달성과 성과 창출이 절실하다고 해도 연초에 강조한 준법, 안전, 윤리경영이 간과되어선 안 된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고, CEO가 솔선수범하여 임직원에게 체화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이광우 LS 사장 등 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방향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크샵에 앞서 참석자들은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선임연구원과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의 조기연 부사장으로부터 각각 '제조업의 미래'와 '위기에 처한 기업의 특징 및 극복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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