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소득 끊어지면 26개월 밖에 못 버텨

37.8% "노후준비 안해"

우리나라 50대 중장년층은 소득이 끊어질 경우에 기존 저축 자산으로 생활해나갈 수 있는 기간이 26개월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 준비를 묻는 질문에 50~60대의 37.8%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은퇴 이후 대비가 막막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교보생명이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60대도 소득 중단 시 저축액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했다. 전체 설문 대상자들은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에 대해 평균 47세라고 답했지만 실제 58세 이후에나 시작했거나 시작할 것이라고 응답해 실질적으로 노후 대책에 대한 자세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노후 준비가 미흡한 이유 등으로 50~60대는 70세가 넘어도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하기를 바랐다. 이들은 일하고 싶은 이유로 72.8%가 경제적 요인을, 나머지는 자아 성취를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를 희망하는 평균 나이로 50대는 70세, 60대는 71세라고 답했다. 20~40대가 64세 이전에 은퇴하기를 희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까지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50대는 88세, 60대는 89세로 답했다. 특히 50~60대의 절반가량이 90세 이상 살고 싶다고 답했고 '100세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5%나 차지했다. 반면 40대 이하 응답자의 기대수명은 80대 초반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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