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상승날개를 달았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가 최근 영업환경 호전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으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일 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에 비해 1,300원(7.98%) 오른 1만7,800원, 아시아나항공은 195원(7.82%) 상승한 2,69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 이후 7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항공주 상승은 외국인들이 이끌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대한항공 65만주와 아시아나항공 160만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외국인 지분율은 30.41%, 아시아나항공은 11.63%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지분율이 10월1일 7.66%에서 한달만에 5% 포인트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수요의 뚜렷한 회복
▲원화강세
▲유가안정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증권은 최근 지난 9월부터 항공사의 영업지표가 뚜렷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항공화물의 성수기인 4ㆍ4분기에는 급신장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2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NG증권과 UBS증권 등 외국계증권사들도 양대 항공사의 올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또 지난 봄 북핵ㆍ사스 등의 여파로 워낙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에 내년에는 무조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호전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창묵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의 최근 주가움직임은 과도한 면도 없지 않지만, 외국인들이 내년을 내다보고 중장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