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맥도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는 3월 7일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데 대해 “이스라엘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맥도너 실장은 이날 CNN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정치에 개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정치에 빠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3월1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가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행보라는 시각을 표출한 것이다.
맥도너 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미 기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스라엘 총선을 2주일 앞두고 만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의회 연설을 통해 최대 적국인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정연설을 통해 제재 법안이 통과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