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전화 요금은 다량으로 사용했을경우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보다 싸지만 소량 사용시에는 훨씬 비싼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희정의원은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이동전화 요금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달에 음성통화 400분을 사용했을 때 한국 휴대전화 가입자의 사용요금은 4만2천945원으로 전체 OECD 국가 평균대비 58% 수준이었지만 50분을사용했을 때는 1만9천500원으로 OECD 국가 평균의 120%나 됐다.
자료는 각국의 요금을 비교하기 위해 이용자가 다양한 요금제 가운데 가장 싼것을 선택했다고 가정한 뒤 월 통화시간을 정해 다른 나라와 요금을 비교하는 '최적요금제 비교 방식'을 채택했다.
비교 결과 한국의 이동전화요금은 월 평균 사용량인 400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30개 OECD국가 중 요금이 싼 순서로 3위, 300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0분과 150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각각 10위, 50분을 기준으로 했을경우에는 무려 24위로 순위가 밀려 우리나라의 경우 휴대전화 음성통화를 소량 사용할수록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의원은 "휴대전화를 많이 쓰는 가입자가 할인 받는 것은 당연하나 소량사용자 요금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