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보잉사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제임스 맥너니는 전임자들의 부적절한 행동들을 의식한 듯 취임 일성으로 ‘신뢰회복’을 강도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추문으로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은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실제 보잉은 지난 2003년 필 콘디트 CEO가 산업스파이 혐의로 중도 하차했고, 같은 해 마이크 시어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중급유기 납품 과정에서 국방부 구매담당자와 결탁해 금액을 부풀린 사실로 물러났다.
회사의 명예 회복을 위해 2001년 은퇴했던 해리 스톤파이퍼를 CEO에 앉혔지만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그는 사내 여성간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불명예 퇴진했다.
이에 따라 맥너니는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경영전략은 잘 갖춰져 있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라는 그의 발언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항공기엔진 부문을 이끌었던 맥너니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3M사의 회장 겸 CEO로도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