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술을 찾아서] 은진통신-통신용 조립식 전주

[우수기술을 찾아서] 은진통신-통신용 조립식 전주소켓형 조립방식으로 운반, 설치 간편 각종 통신 케이블을 기업이나 가정에 보급하고 가설하는데 필요한 핵심 설비중 하나인 「통신용 전주」는 최근 들어 인터넷이나 PC통신, 유선방송의 보편화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은진통신(대표 이의근)이 지난해 개발한 「통신용 조립식 전주」는 기존 콘크리트형 전신주와는 달리 조립방식으로 고안된 획기적인 제품이다. 평균 7M에서 최고 9M의 길이로 가공되는 일반 전주는 중량이 너무 무겁고 취급이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 재질과 모양을 동시에 개선했다. 기존 통신용 전주 중에도 조립방식의 제품이 없진 않았다. 그러나 낱개의 전주를 전주둘레보다 더 큰 철판을 덧대 볼트로 고정, 연결하는 후렌지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이 회사 이우근 연구실장은 『후렌지 타입의 조립식 전주는 전주 연결부위에 철판이 돌출돼 작업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소켓형 조립식 전주는 이러한 단점까지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콘크리트형 전주는 부피와 무게가 너무 클뿐 아니라 기초공사 과정이 번거로워 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은진통신이 개발한 조립식 전주는 2단 이상으로 분리할 수 있어 운반과 설치가 매우 간편하다. 특히 조립식전주의 연결부위가 소켓형으로 설계돼 있어 간단한 조작만으로 조립을 완성할 수 있다. 내부재질은 철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외벽은 부식방지를 위해 아연으로 도금했다. 전체 9M이상의 길이를 3.5M, 4.5M 등의 적합한 크기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작업자가 쉽게 케이블을 가설할 수 있도록 발판을 구비한 점이나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한 점은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등 통신전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통신용전주와 함께 케이블 가설에 없어선 안될 필수품 중 하나는 케이블 설치대. 이 회사는 통신용 조립식 전주에 이어 자체기술로「벽 단자함 설치대」를 개발, 지난해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벽단자함 설치대는 케이블선을 가정이나 건물로 끌어올 때 설치해야 하는 케이블 단자함을 건물외벽에 부착할 수 있게 하는 설비다. 기존에는 못을 박거나 구멍을 뚫는등 건물외벽을 손상시켜 미관을 해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점을 감안, 못을 박거나 구멍을 뚫지 않고도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도록 원터치 방식으로 설계했다. 특히 스텐레스 스틸 재질을 채택, 기존 아연도금 제품(7,700원)보다 가격을 2,000원 이상 낮췄다. 이의근 사장은 『한국통신과 유선방송사 등의 통신선로 확장이 늘고 있어 수요및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진통신은 지금까지 통신용 기자재 부문에서 발명특허 9건, 실용신안 19건 등 총 160여건의 특허관련 기술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현재 녹산공단에 입주,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다.(051)831-2100 류해미기자HM21@SED.CO.KR 입력시간 2000/07/11 18: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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