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넘보는 라인 ‘연말까지 3억명 확보’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헤어질 때 '라인해'라고 인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연말까지 라인의 누적 가입자가 3억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중호(사진) 라인플러스 대표는 3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13'에서 “‘라인’은 전 세계 어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보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라인의 가파른 성장세를 강조했다.

라인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지난 3월 NHN재팬과 NHN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로 신 대표는 라인 개발을 총괄한 핵심 개발자다.

신 대표는 “최근 라인이 41개 국가의 앱스토어에서 1위를 했다”며 “중국에서도 사용자가 늘어 하루에만 100만명 가까운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 대표가 언급한대로 라인이 가입자 3억명을 넘어서면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넘어서 세계 2위로 도약할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전세계 1위 모바일 메신저는 4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의 ‘왓츠앱’이고 위챗은 가입자는 3억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신 대표는 ‘카카오톡’에 주도권을 내준 국내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매일 50~60만명의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곧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강자는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며, 다음의 ‘마이피플’이 2,500만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신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전 세계 선보이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라인을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화가 대표적인 예”라며 “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름 없는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로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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