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 조기집행계획 발표 관심

한반도를 에워싸고 있던 구름대가 가시고 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용으로 상시 악재로 작용해온 북한 핵문제로 인한 국가위험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달 가까이 지속된 현대자동차 파업도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북핵 문제의 진전과 파업 사태의 향방이 이번 주 최대의 관심사로 손꼽힌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주초인 4일 본교섭을 재개한다. 정부가 사상 3번째에 해당되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파업장기화와 긴급조정권에 부담을 느끼는 데다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중단과 부품업체 연쇄 도산 우려로 타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등에 대한 견해차이가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노사간 극적인 자율합의냐 정부 개입에 의한 강제해결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대차 파업의 향방은 노동계 전체의 하투(夏鬪)와 추투(秋鬪)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의 관심은 북미간 직접대화를 고집해온 북한이 한국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수용함으로써 한반도에 드리운 핵 위기가 반감될 수 있는 점에 쏠리고 있다.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체제안정 보장 여부가 관건. 북한은 북미대화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보다 진전된 협의나 당사국들의 입장이 전해질 경우 주식시장은 물론 외국인투자에도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금 휴가시즌 탓인지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나 행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열리지만 금리동결 전망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당분간 내수경기 회복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7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는 관심있게 지켜볼 만 하다. 동북아와 아세안의 금융협력과 아시아 채권시장 개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기획예산처가 5일 발표할 4조5,000억원대의 추경예산 조기집행 계획도 정부가 생각하는 경기진작 우선순위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릴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도 핵폐기물 저장 시설 건립과 새만금 간척지 문제를 다룰 예정이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정관리는 일단 모면했지만 SKG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권단은 연기금 등 비협약금융기관을 상대로 채권유예 및 동결 협상을 이번 주중 진행할 예정이다. 절기는 8일 입추(立秋)를 맞는다. 8월의 뜨거운 태양이 결실을 기약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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